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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자신의 기술을 맹신해서는 안 되는 이유

by 여목_ 2021.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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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에 갇히면 안 된다. 노래하는 기술, 커피 내리는 기술, 그림 그리는 기술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기술에 관해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거기에 갇혀서는 안 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어치 있고 비전이 풍부하며 할 일이 많은 것은 맞지만 사업은 그것에만 집중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상을 추구한다면 그 기술적 사고에 갇혀서는 안 된다. 뭐가 필요할까.

첫 번째로는 안목이 필요하다. 다양하게 스펙트럼을 넓혀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느정도까지 멀리 볼 수 있는지 업에 대한 안목이 필요하다. 시장에 대한 생태계를 볼 줄 알아야 한다. 기술에 집착하다보면 그 외의 사소한 부분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기술만 월등해서 되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관리나 금전관리, 유통, 재고량, 세일즈 노하우, 대인관계, 매너, 그 외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는 파는 기술이다. 파는 기술은 사람들이 올 수 있도록 판을 만드는 것이고 유입된 유저를 설득하는 방법이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들은 설득되지 않는다. 이미 소비자로서 경험치가 많이 쌓여 상품을 걸러내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기술은 당연한거고, 그 외의 다른 것들을 더 많이 본다. 진열상태, 배송상태, 속도, 접객매너, 공간의 분위기, 컨셉, 색다른 경험 등을 본다. 같은 커피를 팔아도 커피 맛있는 집이 아니라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을 더 좋아한다. 8-90년대에는 만들면 팔렸고 2000년대에는 적극적인 판촉 활동이 매출을 일으켰다면 지금은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매커니즘이 상품에 함께 녹아 있어야 한다. 그래서 브랜딩의 레벨로 올라갈 수밖에는 없다.

세 번째로는 독보적인 이야기다. 기술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고 펼쳐나가야 한다. 남들과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면 돋보일 수 없다. 남들과 다른 관점으로 자신의 업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걸 상품에 녹이고 스토리로 풀어낼 수 있는 실력도 함께 갖추어야 한다.

네 번째는 기본기다. 자신의 기술이 어디에 내놓아도 수준 높은 실력이어야 한다. 자신이 판매하는 주력 상품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면 그 어떤것으로 치장한다 한들 인정을 받을 수 없다. 아니 사업의 성립이 불가능하다.

마지막으로는 다양한 사회 경험이다. 회사 경험이라든지 판매 경험이라든지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해 얻어진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 이것은 일하는 방법일수도 있고 사람을 상대하는 기술일수도 있다. 그 외에 좋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자기도 모르게 몸에 체득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들은 사회적인 활동을 통하지 않고는 습득이 되지 않는다. 상황에 처하지 않아보면 감정 상태도 헤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다양한 경험에 노출되고 좋든 안좋든 타산지석을 삼을 경험들을 많이 할수록 스스로 나아갈 수 있는 자립심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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