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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책8

보텀업(bottom up), 실리콘밸리에선 진짜 이렇게 일해요? 실리콘밸리에서는 정말 특이하게 일하는군요! 절반쯤 읽었습니다만, 이 책은 제목이 잘못됐습니다. [메타에서는 어떻게 일하나요] 여야 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선 어떻게 일하나요]라는 질문은, 강남에서는 어떻게 일하나요?에서 느껴지는 과하게 포괄적인 느낌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여튼, 제가 최근 읽은 책중에 가장 신선한 안목의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모든 실리콘밸리 기업가들이 이런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을리는 없겠지만, 메타에서 7년간 근무하신 분의 이야기라서 메타의 의사결정 구조를 엿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내가 맨날 들여다보는 그 페이스북을 만드는 사람들이 무슨 생각으로 디지털 프로덕트를 만드는가가 무척 궁금했었기에 서슴없이 이 책을 골랐지요!) 여튼, 주제는 메타에서의 보텀업과 플랫컬쳐.. 2023. 3. 16.
스토리만이 살길 - 리사크론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으면, 그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보이지도 않는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는 왜 머릿속으로 상상하게 되는걸까. 시키지 않아도 이미지적 단어를 제시하면 우리 뇌는 자동적으로 그것을 머릿속에서 시각화 한다. 놀랍게도 우리는 생각을 막을 수 없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인지적 무의식가 감정이 발달해 왔다. 여러가지 경험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라 할찌라도 자신의 주관적인 암호해독기로 세상을 인식한다. 즉 팩트고 나발이고 사람들은 자신의 과거의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그것으로 세상을 본다는 의미다. 기억은 감정과 함께 작용하여 이 기억을 사용해 우리의 미래를 끊임없이 예측하는 되로 발달했다. 뇌는 알아서 예측하고 경험을 저장한다. 이 과정의 중심축은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 2023. 2. 9.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브랜딩. 촉촉한마케터. 초록비책공방 한동안 인기였던 퍼스널브랜딩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온갖 미사여구와 후킹이 난무하며 높은 매출을 사람들에게 자랑하여 자신이 얼마나 그 분야의 전문가인지 자랑하는데 그것이 과연 정상적인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왜 없는걸까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퍼스널브랜딩이 무슨 자기 채널 성장시켜서 물건 팔고 자기 사업 잘 되게 만드는 것일까.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브랜딩이라는 책은 그것이 정말 퍼스널브랜딩이 아니라는 말을 정확하게 해주는 책이다. 첫 챕터의 제목은 잘못된 방향의 브랜딩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시작부터 몹시 세다. 그리고 마음에 든다. 퍼스널 브랜딩을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 해서는 안 될 일이 바로 성공한 사람들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다. 자신의 근본과는 별로 관계 없는, 유행하는 .. 2023. 1. 30.
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 이소연. 다산북스 시간관리나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떻게하면 그것을 '달성'할 것인가에 방점이 찍혀있는 경우가 많다. 도달하지 못하면 의지를 더 챙겨라 하면서 개인의 의지문제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고 시간을 조금 더 잘 다뤄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러면 삶이 재밌나? 나는 그게 너무 궁금하다. 이 책의 저자인 이소연은 말한다. "이들이 말하는 자기 계발은 자신의 목표와 의지와는 상관없이 남들에게 휩쓸려서 고통스럽고 강제적으로 임하는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맞다. 백번 맞는 말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목표속에도 자신을 가둬버린다. 달성이 목적인지 성장이 목적인지는 확실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OKR (Objective Key Results 목표와 핵심 결과) 이라는 기업식 목표 설.. 2023. 1. 28.
그로스해킹 - 스타트업을 위한 실용주의 마케팅 그로스해킹은 Growth Hacking이라는 이름에서 의미하듯 성장을 해킹한다는 뜻, 다시 말해 기하급수적인 성장의 체계를 만드는 걸 뜻한다. 옮긴이(고영혁)는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한다. "성장할 수 있는 성장 기반, 성장 엔진을 갖추어서 효율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론이자 철학, 실천이다." 그로스해킹 - 추측이냐 지표냐 마케팅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기 보다는 회사를 '정말로' 빠르게 성장시키는 게 그로스해킹을 담당하는 그로스 해커들의 일이다. 이들은 마케팅을 지표와 ROI(투자 대비 수익)가 지배하는 세상으로 바꾸었다. 측정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퍼널을 설계한다. 기존의 마케팅이 고객이 어디에 있는지에 막연이 추측하고 이것을 하나하나 검증해 나갈 때 이들은 추측하지 .. 2022. 8. 7.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이것은 저자 룰루 밀러의 이야기다. 그녀가 흠모하고 집요하게 조사하던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 꽃이나 식물을 본능적으로 분류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삶을 바쳐가며 물고기를 잡아 분류하고 표본을 만들어가는 것으로 책 내용의 절반을 할애해도, 이 책의 주인공은 룰루밀러가 맞다. 이 책이 서점에서 자연과학이나 생명과학으로 분류되어 있어도 본질은 에세이다. 이 책에서 룰루 밀러는 어떻게 그토록 처절한 절망 상황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는지에 대한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했다. 그리고 숱한 좌절과 번뇌를 겪을만했던 인물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 어떻게 그 삶을 이어나갔는지 조사를 시작한다. 어쩌면 그녀와 많이 닮았으며 많은 면에서 놀라운 업적을 만들어낸 데.. 2022. 6. 19.
스토리의 과학 스토리의 과학 - 팔리는 브랜드에는 공식이 있다. 모든 마케터의 스토리텔링 바이블 한동안 내 머릿속에서는 "기업 스토리텔링은 어떤식으로 만들어야 할까."라는 생각으로 가득찬 적이 있었다. 기업 컨설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고민은 사실 낭비에 가깝다. 하지만 점점 이쪽으로 고민의 폭이 넓어진다. 내러티브에 관한 책들도 살펴보고 이야기 구조에 대한 책도 많이 보았다. 그러다가 찾은 것이 이 책이다. 스토리의 과학은 킨드라 홀이라는 작가의 책이다. 그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https://www.kindrahall.com The irresistible power of storytelling 첫 페이지에 스토리텔링의 거부할 수 없는 힘. 이라고 적혀있다. 어느새 .. 2022. 6. 18.
책 [경험을 선물합니다] - 카페 창업의 현실과 다름에 대해 부제 : 수많은 카페에 사이에서 선택받는 공간이 되는 방법 대부분의 카페 사업자가 고민하는 것은 "돈은 어떻게 벌지?"가 아닐까. 이것에 관해 카페 업계에 11년을 영업 중이면서 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카페에 관한 컨설팅까지 진행하고 있는 카페 이미의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1. 현실 2. 구조 3. 다름 4. 브랜딩 현실을 파악하고 구조를 만들며 다름을 발견하여 브랜딩으로 나아가자는 취지의 책이다. 여기에는 카페 이미의 오랜 경험과 도전이 함께 묻어있다. 여타 업종도 마찬가지지만 창업을 하면 돈을 벌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현실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소비자에게 카페를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다시 말해 자신이 사.. 2022.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