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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글쓰기 프로그램 iA Writer를 1년 써 보았다.

by 여목_ 2020. 2. 23.

 

글쓰기 프로그램을 몇 개 쓰고 있었는데 모두 정리하고 iA Writer를 사용하고 있다. iA Writer는 화면 정 가운데에 내가 타이핑하는 글자만 나오는 글쓰기 프로그램이다. 

화면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하늘색 글쓰기 커서만 깜빡인다. 메뉴도 없고 (안 보이고) 글자와 나만 남는다. 백지를 얻은듯한 느낌. 거기에 왼쪽 끝에서부터 아래로 한 줄씩 가지런히 타이핑을 하는 것처럼 문장을 완성하는 재미를 준다. 

메뉴가 없는 것 말고는 일반 워드프로세서와 다르지 않은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은 기능적 부분이라기 보다는 감성적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글자를 입력하자마자 화면에 보이는 텍스트들이 가지런히 정렬이 되어 있어서 그대로 출력해서 갖고 싶을 정도로 편집이 깔끔하게 된다. 한글 프로그램으로 글을 작성하는 것은 레포트를 쓰는 느낌이라면 iA Writer로 글을 쓰는 것은 한껏 수필을 적어 내려가는 느낌이다. 미려함을 왜 굳이 타이핑에 적용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찮은 글이라도 번듯한 책에 글자를 새겨넣는 기분이고 글쓰기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유명한 글쓰기 프로그램으로 스크리브너가 있는데 이것은 긴 글을 쓸 때 글의 맥락을 정리하고 조직화하기 편하게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iA Writer는 글을 작성하는 느낌 자체에 모든 역량이 집중되어 있다. 이 둘 사이에서는 무엇을 하나 고를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A4 4-5장 정도의 글을 쓰는데는 iA Writer 정도면 되고 2-300페이지 글을 쓰는데는 스크리브너가 유리하다. 물론 글을 쓰는 갬성은 iA Writer가 200% 뛰어나다. 

iA Writer는 맥용 어플이 있고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앱이 있으며 윈도우용도 별도 판매중이다. 모든 앱은 아이클라우드로 연동이 가능하며 아이폰에서 쓰던 글을 맥북에서 이어 쓸 수 있다. 물론 연동하는 것도 쉽다. 윈도우용 앱보다는 맥에서 쓰는 것이 좋다. 기본 폰트가 애플 고딕이기 때문에 폰트를 보는 맛이 좋다. 반면 윈도우용은 굴림체로 나온다. 폰트를 애플 명조로 바꾸고 싶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매력적인 글쓰기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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