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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책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브랜딩. 촉촉한마케터. 초록비책공방

by 여목_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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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인기였던 퍼스널브랜딩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온갖 미사여구와 후킹이 난무하며 높은 매출을 사람들에게 자랑하여 자신이 얼마나 그 분야의 전문가인지 자랑하는데 그것이 과연 정상적인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왜 없는걸까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퍼스널브랜딩이 무슨 자기 채널 성장시켜서 물건 팔고 자기 사업 잘 되게 만드는 것일까.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브랜딩이라는 책은 그것이 정말 퍼스널브랜딩이 아니라는 말을 정확하게 해주는 책이다. 

첫 챕터의 제목은 잘못된 방향의 브랜딩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시작부터 몹시 세다. 그리고 마음에 든다. 퍼스널 브랜딩을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 해서는 안 될 일이 바로 성공한 사람들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다. 자신의 근본과는 별로 관계 없는, 유행하는 걸 좇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가 내뿜는 것으로 끌림을 만드는 것을 촉촉한마케터는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나도)

보통은 자신의 커리어를 활용하여 자신을 브랜딩하고 싶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게 되겠지만, 대부분은 브랜드와 마케팅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런 후킹에 쉽게 빠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얕은수는 롱런에 취약하다. 특히 자신의 경력과 인간미를 바탕으로 퍼스널 브랜딩을 하려고 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사람 됨됨이를 따지게 되면 누가 얕은수를 쓰고 후킹하는 얌체에게 일을 맡기려고 할까. 브랜딩은 기본적으로 인간관계이며 커뮤니케이션이다. 자기 친한 친구들에게 하기 애매한 행동은 온라인상에서도 하지 않는 게 좋은거다. 친구들한테 후킹하면 "저새X 미쳤?" 그럴게 뻔하다. 

이 책은 퍼스널브랜딩에 기반한 글쓰기 책이다. 글로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어디에 가든 이야기 하지만 글쓰기는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가장 기본적인 무기이다. 사람들에게 설득되는 좋은 이야기를 쓰는 것은 많은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이 책은 지면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여 사람들에게 읽히는 글은 어떤 것인지 이야기를 한다.

뒤로 갈수록 퍼스널 브랜딩과 N잡이 약간 섞이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퍼스널 브랜딩을 어디까지 해야하며 자신을 브랜딩한 사람의 삶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는 다루지 않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보다 전문적인 영역임에 틀림 없다. 퍼스널과 브랜딩의 기본 개념을 잡은 사람들이 보면 딱 좋을 책이다.

저자는 말한다. "당신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밥을 같이 먹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자신을 얕은수로 팔아먹을 생각은 하지 말자. 브랜드는 인간관계다. 끌림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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