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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적인/브랜딩

읽고 생각하는 브랜딩

by 여목_ 2021. 6. 7.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때는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그냥 닥치는대로 블로그에 글을 올렸었다. 그때당시 검색엔진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기 때문에 어뷰징으로 된 글, 키워드로만 범벅된 글들도 상위에 노출이 됐었다. 각기 다른 회사에서 서비스하는 블로그를 열개도 넘게 개설하고 거기에 같은 글을 복붙해서 붙여넣는 식이었다. 초기에는 이런 게 됐었고 먹혔다. 사실 그때부터 이미 블로그는 광고 쓰레기로 가득찬 세상이었다. 그런데 이런게 먹혔다.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 링크를 타고 홈페이지로 들어와 물건을 구매했다. 신기한 경험을 한 나는 여러가지 사이트를 만들면서 키워드를 활용한 콘텐츠로 다양한 물건을 팔아보았다. 그때 느낀 것은, 키워드만 있으면 어떤 물건이든 다 팔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었다. 

온라인 세상은 키워드로 움직이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단어들을 적절히 조합해서 콘텐츠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모으고 그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기본이었다. 그러나 점차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 광고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이 판이 깨지고 있다. 키워드가 아니라 보면서 움직이는 광고, 글자로는 해석이 안 되는 콘텐츠를 눈으로 보기 때문에 키워드로 정의하기가 불가능하다. 무형의 것 다시 말해 보이는 것과 느껴지는 것에서 신뢰성을 얻으면 사람들이 상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인플루언서가 뜨는 과정이다. 그래서 별안간 브랜딩이라는 주제가 뜨기 시작했다. 

사실 브랜딩이나 인플루언서의 근원은 '신뢰'다. 인플루언서가 하는 말은 신뢰를 하고 이름없는 현업 전문가들이 블로그나 유트브를 하면서 점차 신뢰성을 쌓아나가자 1인브랜딩으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점체 세분화되고 있는데 어찌됐건 핵심은 신뢰성에 있다. 믿을만한 행동을 해왔는지가 관건이다. 그리고 그걸 기반으로 신뢰성있게 예쁘고 아름다운 구성으로 보여지는지도 중요해졌고 점점 완성도가 높은 콘텐츠들이 신뢰성의 기반이 되기 시작했다. 키워드를 기반으로 보이는 것으로, 그리고 신뢰의 영역으로 점차 발전하고 있지만 사실 과거부터 사업의 기반은 신뢰성이라는 무형의 가치에서 시작이 되었다. 

이렇게 보면 브랜딩이라는 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실행에서 오는 신뢰, 경험으로부터 쌓이는 유저의 신뢰가 모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런 것을 하는 곳은 어디인가. 기억을 더듬으면 주변에도 여럿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신생 카페들, 사업장들을 보면 그럴싸하게 준비되는 모습들을 본다. 그걸 꾸준하게 잘 해나가면서 명성을 쌓는 것이 사실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다. 명성이란 신뢰의 다른 말이다. 신뢰에는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 그렇게 차츰 저변이 넓혀지게 되고 자신만의 생태계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생태계의 구성이 갖춰지기 시작하면, 절반은 성공이다. 

이 모든 이야기는 사실 '롱런' 때문에 하는 얘기다. 오랫동안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도 수익을 내면서 말이다. 이것을 위해 우리는 온갖 몸부림을 친다. 작은 사업장은 단 2~3개월의 적자만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받는다. 확고한 수익을 바탕으로 롱런을 하는 사업장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기에 우리는 계속적인 인풋, 읽으면서 생각해야 한다. 사업이 변하고 세상이 변하기 때문에 본질을 놓치지 않고 유지하며 그에 따른 유연한 변화를 꾀해야 한다. 하나하나 차곡차곡 될만한 것들을 쌓아 올리는 완속브랜딩. 완만하고 지속적인 수익을 내며 사업으로 삶의 가치를 느끼갈 수 있는 브랜딩에 관심을 갖게되었다. 그래서 이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많은 창업자들을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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