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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적인/콘텐츠

좋은 아이디어와 실행력 사이

by 여목_ 2022. 8. 6.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브랜딩과 상품의 기획을 한다고 해도 그걸 실행할 수 있는 실력이 없다면 만들어낼 수가 없다. 실행할 수 없다면 일은 진행되지 않는다. 그걸 위해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거나 실력자들을 스카웃한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을 꽂아넣는 것도 실력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초기에는 실력 좋은 사람들을 데려올 금전적 여유가 없다. 창업자 스스로 만들어 나가거나 창업팀이 그걸 감당해야 한다. 

자신이 실력이 있는지 없는지 검증도 하지 않은 채 사업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실력이 있고 훌륭한 실력의 인재들이 적재적소에 포진해 있어도 사업이 잘 되리라는 보장은 없는데 실행이 가능한지 검증 없이 시작하는 사업의 결말은 어떨까. 혹시라도 정말 이런 사람이 있으리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주변에는 이런 사람이 굉장히, 너무나도 많다. “나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니 누가 이 아이디어를 채가기 전에 이걸 어떻게든 해보면 좋겠어.”라면서 되도 않는 실력으로 실행을 해보고는 사업이 망하면 다른 탓을 하기도 한다. 실행력은 너무나 중요하다. 다른 말로 하면, 업에 필요한 실력을 말하는 것이다.

자신의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현실적으로 잘 파악하는 능력도 필요하겠지만, 업이 요구하는 실력도 충분히 필요하다. 그 간극을 노력으로 메꾸려는 시도는 좋으나 수준을 높이는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실력이 높아지는 시간동안 사업은 기울어질 수도 있다. 아니 순식간에 기울어진다. 좋은 아이디어와 실행력 사이에서의 간극을 잘 파악하는게 우선이다. 

실행력의 본질 

반대로 아이디어 없이 실행력만 뛰어난 사람도 많다. 무조건 겪어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몸으로 부딪히고 무모한 도전을 많이 하는 사람들 말이다. 가볍게 실행할 수 있는 마인드셋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두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쉽게 실행하는 것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게 좋은지 아닌지는 과정과 결과를 모두 보아야 한다. 

실행력이 좋은 사람들은 보통 두 가지의 실패의 과정을 경험하게 되는데, 하나는 하다가 막히는 실패, 그리고 하나는 자기가 가진 실력을 확장하지 못해서 생기는 실패다. 하다가 막히는 것은 가볍게 생각하고들어왔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대처하지 못해 실패하는 것을 말한다. 목표 자체가 가볍게 접근하고 경험을 쌓기 위해서 들어온 것이라면 충분히 좋겠지만 이런 접근의 문제점은, 다양한 변수를 상정하고 그에 맞는 대처를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정말 가볍게 들어왔기 때문에 아주 쉽게 종료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정말 별 생각없이 일을 저지르는 것은 가장 큰 문제다. 이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시간과 돈을 많이 낭비할 수밖에 없고 실패를 한다고 해도 스스로 평가를 하기가 곤란하다. 

자기 실력을 확장하지 못하는 경우는, 초기의 난관에서 포기하지 않았지만 그외에 더 필요한 것들을 하지 않거나 못해서 일을 그르치는 것을 말한다. 실행력만 있지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자기가 할 수 있는 것 외에는 손을 놓고 있거나 할 줄을 몰라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디자인만 할 줄 알아서 상담을 못 한다거나, 영업은 되는데 기획은 못 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모든 실력을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행력 안에는 사업을 유지하고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최소한의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혼자라면 특히) 

그러니 실행력만 있는 이들이 안정권에 들어오려면 진짜 일의 내부 외부에서 운이 좋아야 한다. 어찌보면 장님 문고리 잡는 것과 비슷하다. 그 다음 일도 운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 되는데 이것은 또다시 실행력만 있고 실력이 없는 상황에 다시 놓이게 되는 모양새가 된다. 

아이디어가 아닌 기획이, 실행력이 아닌 실력이

기획은 아주 단순화 해보자면 일관된 아이디어의 묶음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아이디어는 단편적이고 하나뿐인 경우가 많아서 그 다음 아이디어와 잘 연결이 되도록 만들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좋(다고 생각하는)은 아이디어 그거 하나만 되게 좋아보이고 그 뒤를 따르는 다른 아이디어들은 빈약하기 이를데 없다.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사업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아이디어를 확장하고 빌드업하여 어느정도 수준의 레벨로 올라가야 일도 사업도 굴러가기 시작한다. 이 빌드업 과정을 기획이라고 볼 수 있다. 실행은 여러차례 끊임없이 지속하면서 꾸준히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 속에서 얻어지는 경험과 노하우가 체계적으로 쌓여 실력이 되며 안목이 된다. 좋은 아이디어와 실행력이 사업이나 일을 시작하는데 더없이 좋은 태도지만, 이를 더욱 발전시켜 기획과 실력으로 나아가지 못했던 과거의 나를 반성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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