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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생각

SWOT 분석과 사업가는 서퍼

by 여목_ 2021. 6. 16.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던데, 요즘 사업 환경은 1, 2년 만에도 바뀌는 듯하다. 보통 회사는 이런 부분을 검증하기 위해 SWOT 분석이란 걸 한다. SWOT 분석은 자신이 컨트롤 가능한 긍정적, 부정적 부분과 자신이 컨트롤 불가능한 외부 환경의 긍정적, 부정적 부분을 분석하는 툴인데, 이것은 보통 사업기획서를 쓰는 초기에 사업과 사업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이해하기 위한 분석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환경이 시도 때도 없이 바뀌니 지속적으로 팔로업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빠르게 변하다 보니 실제 사업에 들어가면 종이 위에 써놨던 모든 분석이 금세 휴짓조각이 되어버린다. 생각한 것과 현실은 많이 다르고 체감한 환경은 밖에서만 보아오던 그런 것과는 전혀 다르다. 그런 경험이 하나씩 쌓이면서 SWOT 분석은 이제 일상이 되어버린다. 분명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의 분석과 초기의 분석은 전혀 다를 것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분석은 일종의 가설을 세우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면 되고 이걸 실행하면서 검증하여 틀리면 폐기하고 새로운 가설을 세워서 실행하고 검증하는 방식으로 나아가면 된다. 


그런다고 모든 변화의 파도를 잘 넘을수는 없다. 자신의 경험이나 실력을 뛰어넘는 변화는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사업이 망하기도 하고 서서히 망하기도 한다. 이미 망해있는 경우도 많고 회복이 불가능한데도 조금씩 운영만 하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할 수 없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해결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무엇이 필요할까. 단순하게는 두 가지다. 우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아주 예리하게 만드는 노력, 그리고 지속적으로 변하는 외부 사업 환경의 끊임없는 모니터링이다. 업에만 몰두하다가 그르치는 경우도 많고, 반대로 외부 환경에만 몰두하다가 실력 없어 퇴출되는 경우도 많다. 자신의 강점을 예리하게 만드는 내공을 키우고 외부 환경을 민감하게 검색하고 이해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렇게 한다고 일이 잘 된다는 보장도 없다. 그저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다.

그러니 사업가는 덮쳐오는 파도를 빠르게 가르며 시원하게 내달리는 서퍼와 같다. 높은 파도일수록 빠르고 날썌게 장벽을 타고 갈 수 있다. 파도를 타는 것은 그만큼의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 탁월한 실력을 갖추고 시야 좋은 안목을 기르는 것이 사업가의 마인드셋이 아닌가 싶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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